왜 강아지는 소파를 긁을까? 강아지 땅파기와 터그놀이

강아지를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우리 강아지가 이유 없이 땅을 파는 행동을 할 때가 있을 겁니다. 실내견의 경우 소파를 긁거나 이불을 긁을때가 많죠. 그럴 때마다 소파 찢어지고 방석 망가져서 못하게 혼낸 경험도 있으시죠? 왜 강아지들은 소파를 긁을까요? 강아지들의 땅파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간단하고 명료하게 4가지로 요약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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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능적으로

강아지들은 야생의 본능으로 땅을 파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 자기 전 침대나 소파 혹은 자신이 잘 곳을 파는 이유는 잠자리를 준비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강풍, 비, 바람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구멍을 파서 안전하게 자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는 행동입니다.

 

 

2. 영역표시

동물들은 각자의 영역이라는 게 존재해서 자신의 냄새를 묻기 위해 배변을 본 후 땅을 파서 덮는다고 합니다. 또한 강아지 발바닥의 분비샘을 통해 고유의 체취를 뿜어낼 수 있는데요 발로 땅을 긁음으로써 체취를 발산해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3. 감정표현

즐거운 놀이를 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땅을 파는 행동으로 즐거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몸을 움직여 넘치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거라고 하니 이럴 땐 강아지가 충분히 즐거울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게 좋겠네요. 이와 반대로 심심해서 땅을 파는 경우도 있는데요 뭔가 불안하거나 심심할 때 역동적으로 땅파기를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불안함이 해소되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4. 춥거나 더워서

땅속의 흙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듯해서 강아지들이 체온을 조절하는 용도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강아지들은 털로 몸이 덮여있고 열배출이 힘들기 때문에 더우면 더위를 식히려고, 추우면 따듯하게 하려고 땅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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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인 행동이지만 땅파기를 무리하게 하면 강아지의 다리, 발, 발톱이 상하게 할 수 있고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도 표현할 감정이 있고, 하고 싶은 놀이가 있고, 본능적으로 나오는 행동들이니 강아지 특유의 습성이나 본능을 억지로 억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땅파기를 할 때마다 강아지의 상황에 맞게 간식을 주거나 놀아줌으로써 완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많이 추천하는 방식은 터그 놀이입니다. 터그 놀이란 강아지가 물고 있는 장난감을 좌우로 당겨주며 놀아주는 놀이로 넘치는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그 놀이는 야생 활동을 하지 않는 실내견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놀이라고 하네요. 터그 놀이 외에 하루에 한 번씩 산책을 하며 다양한 냄새를 맡게 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끔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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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그 놀이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4가지 정도 있습니다.

1. 단단하거나 뻣뻣한 장난감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장난감을 사용해야 강아지 입이 다치지 않고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2. 강아지가 물고 있는 장난감은 절대 위아래로 흔들면 안 되고 좌 우로 흔들어주며 놀아야 합니다. 위아래로 흔들면 강아지의 척추에 많은 무리가 갑니다.

 

3. 강아지가 안정된 상태에서 놀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편하게 앉은 상태에서 장난감을 보여주고 놀이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다음에 터그 놀이 장난감을 봤을 때 스스로 앉아서 기다리는 강아지가 됩니다. 무작정 강아지에게 터그 놀이를 시행하면 강아지는 언제 어디서든 장난감만 보면 흥분하게 되어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4. 강아지는 터그 놀이 장난감이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난감을 흔들어 인지하게 하고 물게끔 함으로써 사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스트레스와 구강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강아지가 으르렁 하는 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이건 공격의 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흥분에서 나오는 소리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강아지가 장난감이 아닌 주인의 손을 물었다면 그 즉시 놀이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서 손을 물면 더 놀 수 없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작정 물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