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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7일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읍 성산리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시체는 맨홀 뚜껑에 목이 매인 상태였으며 놀랍게도 맨홀 뚜껑은 돗자리로 덮여있었고 그 돗자리 위에는 돌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시체를 숨기려고 돗자리를 깔아두고 돗자리가 날아가지 않게 돌을 얹어놓은 것일까요?

이 사건은 tvn드라마 '시그널'에서 미제사건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40대 최 모 씨는 201023일 밀린 공사대금을 받아오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가 간다고 한 곳은 안산시였고 가족들은 건축사업을 하는 중 이런 일이 자주 있었던지라 이번에도 대금을 받으러 다녀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다음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며칠 후 오창에서 야산을 올라가는 등산객에 의해 수상한 장소가 발견됩니다.

돗자리가 있을법한 장소가 아닌데 돗자리가 깔려있었고 그 위에 돌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돌과 돗자리를 걷어내자 그 밑에는 맨홀이 있었고 그 사이에 목이 매달려있는 시체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조사를 할수록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을 타살이 아닌 자살에 무게를 두기로 했습니다.

 

1. 공사대금을 받으러 안산에 간다고 한 그는 중부고속도로 CCTV에서 서청주IC로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가 납치된 것이라면 누군가의 흔적이 발견되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CCTV에 목격된 바에 의하면 그는 혼자서 편의점을 들렀고 발견된 최 씨의 차에서는 다른 사람의 지문이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 발견 당시 시체의 상태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되었습니다.

그의 두 손은 뒤로한 채 케이블 타이에 묶여있었고 맨홀에 목매단 채 죽어있는 모습이었지만 상황을 재현해 보면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맨홀위에 돗자리와 돌을 올려두고 돌이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돗자리를 들춰 맨홀로 들어갑니다. 맨홀 안은 이제 깜깜해졌기 때문에 통로 양옆에 있는 발 디딤대를 밟고 서서 맨홀 뚜껑에 줄을 묶은 뒤 목에 걸어줍니다. 그 후 양손을 뒤로 한 채 케이블 타이로 결박한 후 발 디딤대에서 내려오는 방식을 사용했다면 자살 일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손을 뒤로 한 채 케이블타이로 묶는 것은 자살하는 사람들이 자살시도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묶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타살이라고 반발했습니다.

 

1. 공사대금을 받으러 간다고 한 그날 지갑도 가지고 나가지 않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2. 집에서 나갈 때는 방한용 운동화를 신고 나갔지만 편의점에서 찍힌 모습에는 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평소 손님을 만날 때 신기위해 차에 구두를 비치해뒀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손님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 그가 신발을 구두로 갈아 신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자살자들이 양복을 입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3. 안산으로 간다고 한사람이 청주로 갔는데 그 행적이 수상하다는 것입니다.

 

*대소JC에서 평택 충주 고속도로 평택 방향으로 환승

*1010, 갑자기 서안성IC에서 진출하여 45번 국도에서 바로 유턴, 제천 방향으로 회차

*대소J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으로 환승

*진천IC에서 진출, 111~14분 사이에 충북 진천군의 34번 국도로 진입

 -이 경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마치 한 바퀴를 빙 돌아서 나온 듯 한 행보를 보임. 이는 마치 최씨가 국도변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해서 누군가를 태운 뒤에 한 바퀴 돌아서 나온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주장.

*그리고 이 34번국도 연선에서 118, 휴대폰의 신호가 끊김.

 

붉은색 도로로 들어갔던 최씨는 10분 뒤 파란색 도로를 따라 다시 나왔습니다

 

위의 행적으로 봤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저 사이에 누군가를 만났거나 누군가를 태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본인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장소를 마지막으로 찾아가기도 하므로 오창이 그에게 의미 있는 장소였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4. 오창의 맨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최씨의 차가 발견되었고 그 근처에 안경 하나가 떨어져 있었는데 죽은 최씨의 안경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안경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늘 무테안경을 사용했는데 발견된 안경은 검은 뿔테안경이었다고 합니다.

 

 

5. 사업이 힘들어 보험금을 노리고 자살했을 수 있다는 말은 가족들에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운용하던 금액은 사망보험금 33천만원 보다 훨씬 큰 금액이어서 이 보험금을 노리고 자살했을 리가 없으며 만약 보험금을 목적으로 자살한 것이라면7억의 보험금이 있는 차량사고를 냈을 것 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아직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사건이라 자살인지 타살인지 결론을 지을 수 없습니다. 혹은 누군가의 협박에 의한 누군가의 도움에 의한 자살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었는데요.

하지만 자살이라 하기에도 타살이라 하기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그는 왜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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